Introduction
어제 자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포스트를 올린 지 1년째가 되었다.
1년이 된 김에 그 동안 어떤 글을 써왔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했는지 한번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 활동 결산을 해 보기로 했다.
작성한 포스트 갯수
12개월 간 총 34개의 포스트를 작성했다. 약 한 달에 3개 꼴로 작성한 셈이지만, 작성 시점으로 봤을 때 2021년 4월에 13개로 가장 많은 글을 작성했고 나머지 월들에 대해서는 월별 1~2개의 포스트 수를 유지하고 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기운이 팔팔 넘쳐서 한달 내에 무려 13개의 글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지금 보면 어떻게 저렇게 많은 글을 순식간에 찍어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
5월부터는 차츰 일이 바빠지면서 포스트의 수가 급격히 줄었고, 6월 이후로는 간신히 블로그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으로만 글을 작성하고 있다.
사실 본인은 글을 작성하는 속도가 무지막지하게 느린 편이라 그렇게 길지 않은 글 하나에 짧으면 3~4시간, 길면 며칠을 들여서 작성하는 편이다. 그래서 뭔가 퇴근하고 나면 자기 전까지의 시간을 갈아넣어야 비로소 글이 완성되는데 이게 꽤 부담이 된다.
그래도 12월부터는 새해 마음가짐을 다잡으면서 월별로 최소한 글 2개씩은 작성하자는 목표를 잡고 꾸준히 노력 중이다. (21년 12월부터 22년 3월까지 이 기세를 유지했다!)
위 그래프는 글의 카테고리 별로 추려본 글 갯수다. Python 관련 글을 가장 많이 작성했으며 그 다음으로 유틸리티 (각종 패키지나 잡다한 툴들), PyTorch 관련 글이 뒤를 잇고 있다. 사실 파이썬 빼고 나머지들의 갯수는 고만고만하니 비슷한 편이다.
사실 파이썬 관련 글을 이렇게 많이 적을 생각은 없었고 논문 리뷰나 머신러닝 관련 내용을 조금 더 비중있게 다루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파이썬 내용이 작성하기 쉬운 (.....) 감도 있고 현재 가장 밀접하게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보니 포스트가 이렇게 불어난 것 같다.
방문자 수
총 2만2천번의 방문이 있었고, 하루 당 평균적으로 60명이 방문했다.
기간별 방문 횟수를 보면 블로그 개설일부터 꾸준히 방문자 횟수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그래프에서 바의 빨간 부분이 검색을 통한 유입, 회색 부분이 외부 링크나 내부 링크를 통한 직접 유입이다. 대체로 검색으로 인한 유입이 대다수였는데, 대부분이 구글 검색을 통한 유입이었다.
구글 검색을 통한 유입만을 따로 모니터링 한 결과이다. 구글에서 검색되도록 등록하는 작업을 4월 말쯤에 진행해 이 때부터 그래프가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이 구글 검색을 통한 유입인 만큼, 구글 검색 유입량 또한 개설 이래로 꾸준히 증가해 온 것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주말이나 공휴일, 그리고 금요일에는 유입량이 부쩍 줄어드는데 그래프에서의 주기적인 증감 패턴으로 확인할 수 있다.
12월 말 쯤에는 다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즐기시는지 꾸준히 늘던 유입이 한번 크게 꺾인 것도 볼 수 있다.
평균적으로 검색 노출 횟수 당 클릭 횟수는 10% 언저리를 유지했고, 검색 시 평균적으로 게재되는 순위 또한 10위 정도를 유지했다.
인기 검색어
보통 파이썬 3.10과 관련한 검색을 통해 가장 많은 유입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파이썬의 class object 관련, 각종 툴 정보와 에러 메시지 검색 등이 뒤를 이었다.
인기 글
파이토치 모델 파라미터 초기화 방법을 소개하는 글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토치 관련 글 4개 모두 항상 순위권에 들고 있으며 파이썬 object 상속에 대한 내용, 파이썬 3.10 관련한 글도 꾸준히 많은 유입을 보이고 있다.
글 카테고리 별 조회 수
글 카테고리 별로 누적 조회수를 정리해 보면 위와 같다. 전체 포스트 조회 수 중 무려 절반 정도가 PyTorch 와 관련한 글이었다. 파이토치 글이 전체 34개 글 중 4개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가성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카테고리는 파이썬으로, 약 37%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총 34개 글 중 15개의 글이 파이썬 관련 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고만고만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작성한 글의 수에 비례해서 당연히 총 누적 조회수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각 주제 카테고리 별로 글 하나 당 평균 누적 조회수를 계산해 봤다.
파이토치 관련 글들이 압도적인 글 당 조회수를 보여 주고 있으며 파이썬, 논문 리뷰, 그리고 OpenCV 관련 디버그 글이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사실 OpenCV 글은 하나밖에 없어서 무시해도 좋을 듯 하다.
나머지 유틸리티 관련 글, 머신러닝 강좌 정리 글, 기타 글들은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실 유틸리티 관련 글은 일 하면서 매번 쓸만한 것을 발견할 때마다 나중에 다시 꺼내볼 용도로 정리할 겸 적는 거라 괜찮은데, 머신러닝 강좌는 일부러 쎄빠지게 내용을 정리해 놓고 아무도 안 읽는다니 노동력 대비 결과가 처참한 편이다.
사실 기대 조회수만 보고 글 주제를 선정하는 건 그렇게 지향할 만한 방향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쓴 글이 비로소 남에게 읽혀야 더 보람도 있고 작성할 맛도 나는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는 파이토치 관련 내용을 좀 더 많이 소개하면 좋을 듯 하다.
참고로, 뭔가 내가 궁금한게 있어서 구글에 검색을 해 봤을 때 한글 검색 결과를 찾기 어려운 주제일수록 글의 조회수가 많이 찍히는 것 같다. 파이썬이나 Git 이런 주제는 당연히 매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주제로 글을 올려 놓았기 때문에 검색될 기회가 매우 낮은 듯 하다.
Wrap-up
블로그 개설 1년차가 된 김에 일년간의 활동에 대한 각종 통계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뭔가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요즘의 저조한 글 생성 빈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사람들이 파이토치 관련 내용을 굉장히 많이 찾아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파이토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에 비해 관련 내용을 정리한 자료는 비교적 많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의 블로그 글 작성 방향은 대체로 일 하다 알게 된 쓸모 있는 것들을 정리해 올리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볼 것 같은 것 위주로 주제를 선정한다. 실제로 본인도 어떤 정보가 필요하고, 그게 블로그에 정리되어 있다면 본인의 블로그에 들어와 필요한 내용을 찾아간다. 구글에 다시 검색해 보는 것 보다 편하다.
처음 블로그 개설 의도 그리고 블로그 제목과는 달리 머신러닝이나 AI 자체와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지만.. 딱 이 정도의 노력을 들여서 포스팅을 진행하는 쪽이 그나마 지속 가능한 방향인 것 같다. 그래도 관련 일을 하면서 쓸모 있을 만한 정보들이면 머신러닝, AI와 완전히 관계가 없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라고 희망한다).
아무튼 지금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글을 작성하는 것을 올해의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댓글 작성이나 구독은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되니 아끼지 않고 해 주길 바란다. 언젠간 파워 블로거가 되길 꿈꾸며 마치도록 한다.